대학가 휩쓴 ‘AI 커닝’..명문대 위상은 어디로?


연세대에 이어 고려대에서도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부정행위 사례가 잇따라 드러나며 대학가가 충격에 빠졌다. 고려대는 교양 강의 ‘고령사회에 대한 다학제적 이해’ 중간고사에서 학생들이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통해 시험 문제를 공유한 사실이 밝혀지자 중간고사 성적을 전면 무효화했다. 연세대 역시 ‘자연어처리(NLP)와 챗GPT’ 수업에서 50여 명의 부정행위 의심 사례가 적발되며 파문이 커지고 있다. AI를 활용한 ‘커닝’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 대학에서도 급증하는 추세다. 영국에서는 2023~2024학년도에만 7000여 명의 학생이 AI 부정행위로 적발된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암기나 글쓰기 중심의 시험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며 “AI가 대체할 수 없는 토론형, 실습형 평가로 바꿔야 한다”고 지적한다. 한편 연세대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교수·학생·직원이 참여하는 공개 포럼을 열어 AI 사용 윤리와 새로운 평가 방식 도입을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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