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속 ‘골반통신’ 밈, 알고보면 SOS 신호?


최근 SNS를 뜨겁게 달군 ‘골반통신’ 밈이 이제는 온라인을 넘어 현실 건강 이슈로까지 번지고 있다. AOA의 ‘짧은 치마’ 전주에 맞춰 골반을 흔드는 영상에서 비롯된 이 밈은, “내 골반이 멈추지 않는 탓일까”라는 문구와 함께 골반이 신호를 주고받는 듯한 장면이 화제를 모았다. 현재는 아이돌 콘텐츠는 물론, 공공기관 유튜브와 기업 홍보영상에도 패러디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골반의 신호’는 웃음거리가 아닌, 건강 이상을 알리는 중요한 경고일 수 있다. 골반통은 하복부 깊은 곳의 묵직한 통증부터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까지 다양하게 나타난다. 여성의 경우 난소 낭종이나 자궁근종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으며, 방치 시 생리통 악화나 배뇨 장애, 불임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감염성 질환인 골반염도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세균 감염으로 인한 염증이 자궁과 난관으로 퍼지면 고열과 통증이 함께 나타난다.
남성 역시 방광염이나 과민성 대장증후군으로 인해 골반통을 겪을 수 있다. 특히 배변이나 배뇨 후에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단순 피로가 아닌 기능성 질환의 신호일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골반이 보내는 통증 신호를 무시하지 말고, 증상이 반복된다면 반드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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