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으로 담고 마음으로 쉬는 인왕산 숲속 쉼터


서울 인왕산에 자리한 숲속 쉼터가 가을 단풍과 함께 시민들의 새로운 힐링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단풍으로 물든 인왕산 초입의 청운문학도서관 방문 경험에 이어, 기자는 지난 8일 1년 만에 숲속 쉼터를 찾았다. 숲속 쉼터는 등산 중 잠깐 쉬는 장소로만 생각하기 쉽지만, 최근에는 산행 목적이 아니더라도 쉼터만을 찾아오는 방문객이 늘고 있다. 윤동주문학관에서 출발해 산책 겸 오르막길을 지나면 만날 수 있는 숲속 쉼터는 통창으로 둘러싸인 단층 목조 건물로, 사방으로 펼쳐진 숲 풍경 속에서 독서와 사색을 즐길 수 있다. 내부는 목재 장식으로 자연과 어우러지며, 통창으로 들어오는 햇살과 은은한 조명이 따뜻한 분위기를 제공한다. 한정된 책과 긴 테이블, 다양한 의자가 마련되어 있어 방문객들은 각자 음료를 가져와 편안하게 쉬거나 책을 읽는다. 이 공간은 원래 군인 거주 공간이었으나 시민을 위한 휴식처로 재탄생했으며, 2021년 대한민국 건축문화제 한국건축가협회상, 대한민국 목조건축대전 대상, 서울시 건축상 우수상 등을 수상했다. 계절마다 다른 풍경과 함께 명상과 독서를 즐길 수 있어 사계절 내내 찾을 만한 가치가 있는 장소다.
리스트로 돌아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