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바다·산은 옛말? '식도락·미술관' 찾아 떠나는 요즘 여행 트렌드

 
올여름, 대한민국 휴가지 만족도 1위 자리가 바뀌었다. 고물가와 폭염 속에서도 다채로운 '도시형 체험'을 앞세운 부산이 전통의 강자 강원도를 제치고 여름휴가 만족도 정상에 올랐다.
 
여행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의 조사 결과, 올해 여름휴가 종합만족도에서 부산이 1위를 차지했으며, 강원도와 제주도가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제주는 고물가 논란으로 인한 2년간의 하락세를 멈추고 3위로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순위 변동은 여행 트렌드의 변화를 명확히 보여준다.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으로 1박 이상 국내여행을 떠난 비율은 감소했으며, 여행 방식 또한 산과 바다 중심의 '자연 감상'과 '휴식'에서 '식도락', '박물관·미술관 관람' 등 도시 중심의 체험형 활동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
 
부산은 먹거리, 볼거리, 놀거리 등 모든 매력도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며 '도시형 여행지'의 강점을 제대로 입증했다. 반면, 여전히 방문객 점유율 1위를 지킨 강원도는 물가와 교통, 청결 등 쾌적도 측면에서 아쉬운 평가를 받으며 만족도 2위로 내려왔다.
 
제주는 여전한 물가 부담에도 불구하고 7위에서 3위로 뛰어오르며 저력을 과시했고, '빵지순례' 등 특색 있는 콘텐츠를 내세운 대전 역시 9위로 올라서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전문가들은 "쾌적한 인프라와 머물고 싶은 콘텐츠를 갖춘 도시형 여행지의 경쟁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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